일본에서는 현재 '조조슈트(ZOZOSUIT)' 라는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위의 사진처럼 핸드폰 관련앱을 깔고 쫄쫄이 같은 옷을 입기만 하면, 자동으로 자신의 신체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하여, 매장에 직접가서 이것저것 옷을 입어보고 골라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맞춤형 옷을 제작해 준다는 것이다.
그런데......가만,
위 조조슈트 앱을 만들고 쫄쫄이 옷을 제공하는 회사 이름이 '스타트투데이'이다.
느낌에 의류회사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 그럼 아래 자료를 추가적으로 살펴보자.
스타트투데이(일본), 아마존(미국), 알리바바(중국), 롯베백화점(한국)
조조슈트 기사를 실으면서 관련기업이라고 소개한 자료이다.
롯데백화점을 빼놓고서는, 기존에 의류관련사업을 한적이 없는 회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이름이 백화점이지, 실제로 직접 의류를 디자인하고 제조하지는 않을 것이다. 유통을 하기는 한다.
이점이 무엇을 시사하는가?
의류업에도 IT기업이 충분히 진출할수 있고, 기존 의류산업의 판도를 180도 바꿔놓을수 있다는 것이다.
의류업은 많은 사람들이 사양산업으로 들어갔다고 알고 있으나, 경쟁력있는 회사들은 아직까지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내며, 등골브레이크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성장은 정체되어 있다는 말은 맞을수도 있는데,
이와 같은 IT기업들의 시도가, 기존 의류사업을 하는 기업들에게 시너지가 될것인가?
아니면, '독'이 될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쓴 독'은 아니고 '달콤한 독(?)' 정도가 될것이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같은 유통업체에는 완전 '사약'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당연히 '시너지' 효과가 날것이다.
'스타트투데이', '아마존', 알리바바', '롯데백화점' 같은 곳은 의류제조를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의류업체들과 파트너쉽, MOU 같은 것을 맺고 시장볼륨을 키워나가야 한다. 그러는 와중에 어느정도 사업 노하우가 쌓이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고객정보 데이터가 빅데이터화 된다.
IT업체는 파트너쉽을 맺은 의류업체들에게 옷이나, 장신구등에 센서를 부착하도록 제안할수도 있다. 그러면 시너지화는 점점 커지고, 수집되는 고객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거대화 될것이다.
여기서, 센서를 부착하고, 센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쌓고 관리하는 걸, 누가 할 것 같은가? 기존 의류업체가 할것 같은가? 천만에 말씀이다. 당연히 IT회사가 하고, 의류업체가 하려고 해도 하다가 금세 포기하고, 데이터 관리를 넘기게 될 것이다.
그럼 의류사업의 주도권은 누가가져가는가?
당연히 IT회사이다.
그렇게 되기 전에, 의류회사에서 관련 소프트회사를 인수하거나 자체개발을 할수도 있으나,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업의 성격자체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종업원들을 관리하고 다루는 것과 같은 기업문화에서부터 큰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힘들고, 작지만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업체들은 이미 아마존이나, 구글과 같은 IT글로벌 회사가 더 잘 알고 한발 앞서 인수할 것이다.
그리되면, IT회사들이 의류회사들을 거꾸로, 종속화 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어디 의류회사 뿐만 이겠는가? 다른 종류의 제조업들도 마찬가지로 먹혀버릴수 있다.
앞으로 모든 산업에 IT의 인공지능과 센서가 사용될 것이고,
그리되면 넘쳐나는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빅데이터 솔루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규모로 보면 IT회사가 거대 '지주회사'가 될 가능성도 엄연히 생각할수 있다.
자, 그럼 나머지 이야기를 해보자.
스타트투데이라는 일본회사는 조조슈트를 만들어 냈고,
아마존은 뭘 만들어 냈을까?
AI스피커에 있는 카메라로 전신촬영을 해서 어울리는 옷을 추천한다고 한다.
이것은, AI스피커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해 시도하는 것이겠지만,
사람의 전신을 촬영해서 인식한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사람의 전신을 촬영해서 인식할수 있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가?
'아바타'를 만들수 있다.
지금은 여권에 얼굴만 표시되지만 앞으로는 전신모습이 찍혀있을수도 있다.
즉, 좀 더 확장해서 생각하면 출입국 사무소에서, 공항검색대등과 같은 곳에서도 아마존의 AI스피커를 사용할수 있다는 것 아닐까?
그럼 두번째,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영화 '레이플레이어원'을 연상시키는 문구다. VR기기를 착용하고 가상현실속에서 쇼핑을 한다는 얘기인데, 놀라울 따름이다. 실제로 시연해보지 않아서 얼마나 현실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얘기를 듣고 바로 생각나는게 '교육'이다.
쇼핑이 아니라, '교육' 컨텐츠로 VR을 사용하며 꽤 수요가 생길것 같다.
왜냐면, 실제로 해볼수 없는 실험들, 지리학, 물리학등 과학적인 사항(우주에 가볼수 있음)
또는 역사시간때 배우지만 실제 가볼수 없는 과거의 현장들에 대한 컨텐츠를 VR로 만들면 대박나지 않을까??
지금은 주로 게임으로만 개발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그 가용성은 무궁무진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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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과 부동산에 대한 생각
http://getmoneyball.blogspot.com/2018/05/blog-post_68.html
그리고......
마지막 롯데백화점 사항이다.
'모바일' 채팅봇을 통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 추천......
기자가 롯데백화점은 왜 넣어놨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동양 3국중에서 그래도 한국이 어느정도라고 하고 있다는 걸 알리려고 한건지, 아니면, 한국은 이것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건지 싶다.
좀 걱정이 안하려고 해도 안할수 없는, 그런 상황인듯하다.
인터넷 강국이기만 하면 뭐하는가? 알맹이가 없는데......
현재 한국의 IT솔루션 업체뿐만 아니라, 기존 의류업체들도 이러한 움직임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것 같다.
이러다 지금 '넷플릭스'처럼 한국에 상륙하고 나서야,
통신망을 무료로 쓰니 어쩌니,,세금을 내니 안내니등과 같은 관련 법규가 어떻고 저떻고,
하는 말을 할 것인가??
미리미리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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