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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투자를 어떻게 할것인가?

오랜만에 투자자세와 마인드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술술 읽히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는 책이다.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책 제목에서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바로 "단도투자"이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단도"라는 것은 뭘까??

저자가 인도사람이라서 그런지 비유를 들때 '차크라'라던지, 인도사람, 인도지역 이름이 많이 나온다.

"단도"라는 말은 직역하면 '부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인데,
('단Dhan'은 '부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다나Dhana'에서 나왔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조금 더 디테일하고,

아래와 같이 9가지의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1.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사업에 투자하라.
2. 단순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라.
3. 침체된 업종의 침체된 사업에 투자하라.
4. 견고한 경쟁우위, 해자를 갖춘 사업에 투자하라.
5. 확률이 높을땐 가끔씩, 큰 규모로, 집중 투자하라.
6. 차익거래 기회에 집중하라.
7. 항상 안전 마진을 추구하라.
8. 위험은 적고 불확실성은 큰 사업에 투자하라.
9. 혁신사업이 아닌 모방사업에 투자하라.


조금 더 간략히 요약해서 말하자면,

'잘 아는 곳에 집중투자하라' 라고 할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High Risk, High Return 이라고 보통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분명 Low Risk, High Return 의 기회가 있으니,
섣불리 투자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한다.

주가가 적정내재가치라고 생각하는 가격이 왔을때,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주가가 적정내재가치보다 훨씬 더 싸졌을때, 과감히 집중투자하는 것이다.

효율적 시장가설은, 대부분 맞지만,
시장의 심리, 시장에 참여하는 거래당사자들의 심리상태에 따라 주식의 가격은 심하게 요동치게 되게 되어, 적정가치보다 주식이 훨씬 싸지게 되는 시점이 있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슈퍼개미 박영옥씨가 증시격언중에 하나가 있다며, 이런말을 한적 있다.

버스가고 나면, 택시오고,
택시가고나면, 기차온다.
기차가고 나서도 비행기 뜨며, 심지어는 로켓도 나올수 있다.

너무 성급한 마음으로 투자하지 말라는 뜻으로 풀이하면 되겠다.
기회는 분명 온다는 말인데, 이 말은 투자타이밍을 고려하지 말고 항상 좋은 주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존리'와 같은 가치투자자의 의견과는 사뭇다른 것 같이 느껴진다.

그럼 여기서 말하는 적정 내재가치라고 말하는 것은 어떻게 구하는 가??

현금흐름할인모형으로 구한다.

해당기업이 창출하는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을 현가계수로 나누어 현재가치로 산출한다.

그 다음 그 기업이 현금흐름을 5~10년동안 꾸준히 창출하거나,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하거나,  또는 정체되거나, 줄어들거나 시나리오를 각각 만들고, 매각금액을 선정하여 그 기업가치가 얼마정도가 될지 계산한다.


(예)


책에서 설명하는 현금흐름을 응용해서, 대신증권우가 창출하는 배당금을 기준으로 설정해 보았다. 1주에 매년 660원을 배당하고 그 배당금액이 1년에 2%씩 증가한다고 가정했다.

미래가치현금흐름에서 현가계수를 구하는 할인율은 현재 국민주택채권할인율인 4.5%를 설정했고, 매각가격은 현시점의 주가인 8730원으로 가정해서 계산하면,

13,900원이 나온다.

보유 10년차때 매입금액인 8,730원의 현재가치인 5,170원을 빼도 8,730원이 나오니 10년간 보유하면 본전이라는 소리다.

그렇다고 지금 시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무작정 적절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글쓴이의 의도와 정확히 맞는 개념인지는 모르겠다.
책에서는 배당이 기준이 아니라, 주유소를 매입했을때의 현금흐름과, 직접 해당기업이 창출하는 FCF 잉여현금흐름 자체로 계산해서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기존의 투자관련책에서 얘기하는 내용들과,
특별히 다른 내용은 없었는데,

주식투자 뿐만 아니라, 파텔들의 모텔투자 성공이야기, 철강회사 성공 투자이야기,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의 사례를 들며,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조건들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어 많이 와닿았다.

특히 시장에서 발생하는 GAP에 대한 언급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는데,

부동산시장에서 얘기하는 GAP(갭)투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업을 하면서, 또는 주식투자에서도 괴리율이라는 갭이 발행한다는 것을 일깨워준것 같다.

실제 책에서는 GAP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고, '차익거래'라는 단어로 표현했으나,
나는 갭으로 받아들였다.

이 갭을 찾아서,
사업에 뛰어들면, 그 갭은 경쟁우위가 되고,
주식투자를 하면, 차익거래를 안겨주는 것이다.


GAP이라는 것은 결국 메워지는 것인데,
사업에서의 경쟁우위는 언젠가 경쟁자의 '모방'을 통해서 좁아지게 되지만,
이미 한번 구축된 브랜드와 단골이라는 충성고객이 생기면 쉽게 뺏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예전처럼 반 독점처럼 비싸게 팔거나, 생색낼수는 없고, 다른 비교우위를 만들어 갈수 밖에 없다. 이 때가 사업을 지속하거나, 매각을 결정해야하는 시기인것 이다.

사업에 대한 이런 흐름을 잘 알면 주식투자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하여 성공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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