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자료를 한번 살펴보자.
전체 ATM기+CD(현금지급기) 수량이 2015년부터,
4만 2655대 --> 4만 515대 --> 3만 7477대
5% 감소 --> 7.4% 감소
감소폭을 키우고 있다.
관련 신문기사에서 은행들은 ATM기에서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ATM기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ATM기를 만드는 청호컴넷이라던지, 한국전자금융, 한네트...등과 같은 회사는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어차피 예견된 일이었다.
그런데, 은행들이 ATM기 때문에 적자가 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현재로써는 진실일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넓고,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으로 길게 봤을때는 거짓이다.
금융감독원이, ATM기 수가 줄어드는 것의 자료를 2015년부터 뽑았는데,
내 생각으로는 그 이전부터 ATM기 수는 점차 증가했다가 2015년에 피크(peak)를
찍고, 내려오는 추세일 것이다.
왜냐면,
그 이전까지는 은행들이 점포수를 대폭 줄이면서, ATM기기를 늘였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자.
기존에는 점포에 직원들도 있고, 청원경찰에다 임대비, 관리비등등 유지비가 훨씬 많이 들었는데,
ATM기만 남기고 점포를 없애버렸다.
사이즈가 주니, 훨씬 이익이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은행들이 한 말이 무엇인줄 아는가?
점포수를 줄이는 대신, ATM기기를 기존 은행점포 위치에 유지하고, 기타 편의점등에 설치대수를 늘여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자,
ATM기 조차 1대당 연간 166만원정도 적자를 낸다고 없애겠다고 한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크게 2가지라고 볼수 있다.
한국은행이 현금없는 사회로의 진입을 좀 더 앞당기겠다는 말이다.
현금 유통이 줄어들면, 그만큼 지하경제의 규모도 줄어들게 되어, 결과적으로 세수가 늘어난다.
2번째로, 앞으로의 현금유통은 케냐처럼 된다는 말이다.
이미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아프리카의 케냐는 핀테크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다.
그곳은 스마트폰도 필요없이 문자메세지로 돈을 주고 받는다.
현금이 필요할때에는 편의점과 같은 슈퍼나, 약국으로 가서 유통받는다.
통장을 만들수 있는 사람이 극히 제한되고,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은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통신사와 핀테크 업체들이 은행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마치 중국이 신용카드가 발달하지 않아, 모바일 금융이 먼저 발달한 것과 같다.
한국의 경우도, 은행들이 따로 ATM기 점포를 두는 것보다,
편의점에 ATM기기를 설치하는게 여러모로 이득일 것이다.
앞으로 국내 핀테크 업체들의 약진을 기대해 본다.
그것보다 먼저 정부는 좋은 종자가 잘 자라도록 환경을 먼저 만들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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