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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남에게 알려주기 싫은 주식투자법

시간이 지나도 좋은 글은, 나중에 다시 한번 읽었을때 그 진가를 더 나타낸다고 했던가?

이 책을 사서 읽은지도 벌써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그 이후 책장속에 쓸쓸히 박혀 주인될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도서리뷰를 위해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하던차에,
'참,  이 책, 좋은 책이었는데......' 라는 기억의 끈을 잡고 다시 어떤 내용이었는지 훑어보기 시작했다.

우스꽝스러운 만화로 된 표지와는 달리,
초보자를 위해서 섹션별로 칼라풀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다.

이 책을 읽게 된것은 저자의 이전 책 '내안의 부자를 깨워라'를 읽고 감명을 받고, 저자가 쓴 다른 책이 어디없나 살펴보던차에 알게된것이다.

책의 전반적인 기조는 '내안의 부자를 깨워라'에서 언급한 개인들의 심리...즉 부자가 되지 못하는 7가지의 논리가 베이스로 깔려있고, 책 앞부분에 하나의 챕터를 할애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 보고는 단순히 그런가보다하지...가슴속까지는 잘 안와닿을것이다.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들은 저자의 이전책 '내안의 부자를 깨워라' 일독을 권한다.


아무튼 책은 출간된지 오래되었으니, 당연히 절판이 된 상태고,
YES24를 찾아보니 중고책 가격이 22,000원 이었다. 거의 2배 가까이의 가격을 부르고 있다.

미국의 유명 펀드매니저들의 책인 '월가의 영웅'이나, '현명한 투자자', '증권분석' 등보다는 인지도나, 유명세가 떨어질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도 '고전'의 하나로 분류해 주고 싶을 정도이다.


다시한번 읽어보면서 든 생각은,
12년전에 열심히 줄도 그어가며 읽었는데, 지금 나는 왜 부자가 아닌가? 였다.

그렇게 좋은 내용이 많았다고 하면서, 그동안 나는 왜 성공적인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을까?

단순히 글 내용에 대해서 그 당시에만 이해하고, 공감했을 뿐이지,
'자기화' 시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직접 경험하면서 느끼고 알게된 것이라 하더라도, 기록하고 난 루 여러번 돌아보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는데, 하물며 한두번 열심히 읽은 것 가지고 글 내용들을 모두 현실에 적용해서 투자할수 있다면....이 책을 읽은 모두는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1년, 2년은 마치.....1달, 2달처럼 그냥 우습게 휙휙 지나가 버린다.
한 5년은 된것 같은데, 벌써 12년이라니......나중에 또다른 12년이 지났을때, 똑같은 푸념을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다시한번 초심을 다잡아야 할 것 같다.

그럼 책을 다시 리뷰하면서 많이 와닿았던 부분과,
아~하!! 맞아, 그랬었지...라는 부분 위주로 정리를 해볼까 한다.


1. 대주주(오너)를 믿지마라.
대주주는 일반 개미(주주)를 속이는 방법 100가지 이상을 알고 있다.
대주주가 정직할것이라 생각한다면 정말 바보같은 일이다.

이런 얘기를 서스럼없이 하고 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런저런 케이스를 직접 경험하거나 간접적으로 알게된 사항들에 빗대어보더라도 이 얘기는 맞다고 본다.

정도에 따라서 다를수 있겠지만,
모든 대주주는 이와같은 성향을 어느정도는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들을 자신들이 당연히 누릴수 있는 누려야하는 것을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인것이 아닐까??

기업을 세우고 운영하는 의미가 자선사업을 위해서가 아니라면...(자선사업을하는 사단법인이나 기타단체에서도 부정직한 행위는 일어난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존재하므로...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누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느냐가 관건이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얼마 안될수록 부정행위는 늘어나고 배당도 없는것이다. 배당이 많이줄려고 하는데 대주주 지분율이 적다면 이익이 별로 없게 되고,  지분율이 많은경우에는 세금을 많이 낸다고 또 싫어한다. 배당을 하지않고 회사에 귀속시킬경우 자신이 빼먹거나(?), 재량껏 운영할수 있는 범위는 점점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하려는 회사에 자회사가 있다거나....대주주가 다른 회사의 또 다른 대주주라면 조심해야한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일감몰아주기나 다른 방법으로 주주들의 이익을 빼돌릴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승계작업이 진행중인 회사라면 더더욱 다시한번 살펴보기를 바란다.


2. 두번째로, 유망한 기업을 찾지말고 투자하지 말아야할 기업을 먼저 찾아서 리스트에서 제거하라는 말이 나온다.

한마디로 '솎아내기' 방법이다.

이 말은 즉, 이기려고 하지말고 지지않는 방법을 먼저 찾아서 연구하라는 것이다.
  조금 더 와닿게 얘기를 해볼까??
  대박칠려하지말고 잃지 않는데 좀 더 집중하라고 표현하면 될지모르겠다.
  어떻게 하든 주식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것이 중여하다. 오래 살아남으면서 조금씩 차근차근 수익을 쌓아가다보면 그것이 쌓여서 복리효과를 낼수 있고, 무엇보다 오래살아남다보면 분명 기회는 온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잃지않는 투자법을 연구하다보면 오히려 단기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이뤘다는것이 저자의 논리다.

거래량이 많아지면 팔고 나올 시기가 다가옴을 얘기하며, 오히려 거래량이 적을때 매수하는 것이 저자의 투자원칙이다. 이것은 내가 좋아라하는 모든 투자관련책에서 말하는 기본중에 기본 원리로써 사람의 심리에 반하기때문에...알고 있어도 쉽게 실천할수 없는 원칙중에 하나다.

내가 00주식을 샀다고 주위에 얘기했을때...한심하게 바라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 오히려 안심하고 추가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



3. 세번째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하고 투자하라는 말이 나온다.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해당기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역발상적인 투자방법이다.
  더 쉽게 얘기해서 턴어라운드 기업에 투자하라는 표현이 좋겠다.
 하지만 이 방법은 많은 리스크를 걸어야할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서 투자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구조조정에 성공하여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를 잘 한다면 단기간(3~4개월)에도 2~3배 주가가 오를수도 있지만, 잘못하여 법정관리에 빠진다거나 해서 투자금을 날릴수도 있기때문이다.



4. 마지막으로 굴뚝없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속적으로 설비투자를 해야하는 기업의 경우 경기사이클을 탈수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인 괸점보다 타이밍에 의지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할수 있다.
 수요가 늘어날것 같고 기존의 설비로는 수요충족을 할수 없을경우, 공장 및 설비투자를 해야하는데, 이것 또한 리스크가 된다.  설비투자를 많이 했는데, 경기가 하강기로 들어가서 수요가 갑자기 줄어든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설비투자의 규모에따라 다르겠지만 그 기업은 위기가 온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인건비 또한 골치아픈 상황이 된다.
 그렇다고 적절한 시기에 설비투자를 하지 않으면, 후발주자나 경쟁사에서 그만큼 치고 들어와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게 된다.
  그리하여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필요없는 독점적인 사업권을 가진 기업이 느리지만 부침없이 물가상승률이상으로 조금씩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해서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이런 기업은 무엇무엇이 있을까? 이 부분은 스스로 생각해서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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