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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손정의가 선택한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이 책은 목차만 보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책인데,
절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내용이 알차고 괜찮았다. (내 수준에서 말이다)

뭐라고 빗대어 설명하면 좋을까?

손정이라는 거인의 어깨위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미래가 아니라,
마치 손정이라는 거인의 머릿속에 들어갔다 온 느낌이다.  라고 얘기한다면 너무 과장되었거나, 과대평가라 할지도 모르겠다.

정말 세기의 대결이었던 2016년 3월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대한민국 전국은 물론 온세계가 제4차 산업혁명 및 AI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나오기 전부터,
4차 산업혁명, 즉 4th Industry라고 하는 것들에 관심이 있었고,

인터넷뉴스나 TV채널등 여러 미디어로부터 그 내용들에 대해서 접하고 있었고,
서점에 가서는 2~3시간씩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이나, 가상화폐에 관련 책을 읽어 보기도 하였었다.

관련지식들을 조각조각 접하고 머리속에 입력하다보니,
뭔가 큰 흐름들은 손에 잡히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는데....이 책을 읽고 나서 그 흐름들이 조금씩 손에 잡히기 시작했던것 같다.

손정의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직접쓰진 않았지만 전기같은 책들도 구입해서 읽기도 하였는데,

최근들어 그의 행보가 바빠졌다고 해야할까?

젊었을적 그의 목표에 60대가 되면 다음세대에 사업을 승계한다고 하였는데,

<참조>
손정의 50년 인생계획

20대에 이름을 떨치고,
30대에 최소 1,000억엔의 운영자금을 모으고,
40대에 큰 사업을 일으켜서 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을 완성하고,
60대에 다음세대에 사업을 물려준다.


60세가 넘은 요즘 오히려 뭔가 새로운 목표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가는 느낌이다.

2016년 세기의 인수라 불리우는 ARM*의 인수부터
작년인 2017년에는 소프트뱅크 로봇월드라고 해서, 로봇혁명의 시작을 알렸다.

*ARM(Advanced RISC** Machine): 손정의 회장이 약 35조 투자
**RISC(Reduced Instruction Set Computer): CPU를 일정하게 줄여서 하드웨어를 단순하게 만드는 설계방식, 일명 '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 -> 저전력 프로세서가 됨.


(출처: 소프트뱅크 로봇월드 홈페이지)

그리고 우리는 국내 신문기사를 통해,
그가 2000년 중국 마윈의 알리바바에 200억을 투자하여 14년만에 3천배의 수익을 올린것으로 잘 알고 있으며, 

국내 기업중에는 로켓배송 '쿠팡'에도 1조원 이상 투자한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전에는 영국의 보다폰, 미국 스트린트, 그리고 핀란드의 슈퍼셀(슈퍼셀은 게임회사로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시 오브 클랜을 만듦)등등 많은 회사들의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하고 있다.  

여기까지 읽은 분들이라면,
뭐야.....돈 지랄인가? 

좀 험악(?)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표현할수도 있다. 

돈이 남아돌정도로 많아서 이 회사, 저회사 쇼핑하고 다니는 지 착각할수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돈이 남아 돌았다면, ARM 기업을 인수할때, 절대 팔지 않겠다던 '알리바바'지분 일부를 팔아서 투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알고 있다. 

그 정도로 ARM에 대한 확신과 애정이 있었음을 추측할수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손정의는 ARM을 인수하기 위해 여러번 시도끝에 결국 웃돈을 더주고 지분인수를 하면서도, 기존의 경영진이나 연구개발에 대해서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ARM을 도와주기 위해서 인수했다고 하는데 그 배짱과 배포는 어느누가 인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그는 더 큰 야심이 있었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 ARM을 인수했고,
그 야심이 그리고 있는 퍼즐그림의 가장 가운데 조각이 ARM이라고 할수 있다. 

지금은 기껐해야 스마트폰, 노트북, 탭, 그리고 TV정도만 스마트라는 이름을 붙여서 인터넷과 연동이 되지만 앞으로의 초 연결사회인 IoT시대가 되면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전력자체를 많이 잡아먹는 프로세서 위에서 구동된다면 분명 그 한계는 빨리 찾아오게 될것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 저전력 프로세서를 설계 생산하는 ARM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바이오적으로 접근했을때, 만약에 인체에 RFID를 심는다거나 더 작은 전자기계 구글 글라스나 스마트 의류, 신발등에도 센서를 붙여서 사용하는 시대가 올것인데 무겁고 열이 많이 나는 고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

자......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가 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지구촌 모든 곳에서 인터넷이 되어야 한다. 이 문제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통신사가 하는 것처럼 기지국을 세워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구글은 성층권 정도되는 높이에 와이파이를 위해서 열기구를 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손정의는 원웹(One Web) 이라는 조그마한 드론같이 생긴 위성을 1천대 정도 띄워서 지구촌 와이파이 사각지대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1대당 10억원정도하는데, 일반 대형 인공위성 하나 (2500억원)띄우는 것보다는 더 저렴하다고 하고, 그 가격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IoT시대에 IoT에 사용될 핵심 부품인 저전력 프로세서 회사와, 위성업체...그 다음의 포석은 무엇일까? 아니...그다음에 필요한건 무엇일까??

손정의는 뭔가 하나의 거대한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가정해 보면,
그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모든 회사(산업)을 손에 넣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근데 적고 나서 보니 '손에 넣고 싶어한다'의 표현은 잘못된 것 같다. 

그것보다 손정의는 '보다 자신이 그리는 미래가 자신의 투자로 인해 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 미래가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해줄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정말 이 시대의 '의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바로 그 다음은

AI와 빅데이터다. 이것들 역시 하나의 논리와 필요로 인해 연결되는 개념이다. 

빅데이터는 AI를 필요로하고, AI역시 빅데이터가 있어야 그 가치가 오른다. 

무슨 말인고 하니,

모든 사물에는 앞으로 카메라나, 센서라는 것이 달리게 될것이다.  이 센서는 AI(인공지능)의 눈과 손, 발의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눈으로 보고 손과 발이 느끼거나 수집된 정보는 앞으로 수도없이 쌓이게 될 것이다. 

스토리지 저장용량으로 보면, 지금 가끔씩 1테라정도는 사용하고 있고 주로 메가바이트와 기가바이트를 사용하는 데 나중에는 페타바이트, 엑사바이트 정도까지 빅데이터로 쌓이게 될것이다. 

그런데 만약 데이터가 쌓이기만 하고, 어떤 방식으로라도 가공되거나 이용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바로 데이터 쓰레기가 될것이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분류하고 가공할수 있는 것이,
AI인공지능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손정의는 역시 빅데이터와 AI 관련회사를 사들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의 후반후에는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 로봇으로 유명한 '페퍼' 이야기와 공유경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역시 공유경제의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중국의 '디디추싱', 인도의 차량공유 스타트업 '올라(Ola)와, 부동산 관련 공유경제 회사로는 '위워크(WeWork)'에 3조원(위워크에만 3조)이나 투자한다. 


여기서 잠깐,

AI와 관련하여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는데,
AI는 슈퍼 컴퓨터이다. 슈퍼컴퓨터라는 말에서 추측할수 있듯이, 최소한 전산실 1개이상은 필요할것 같은데, 페퍼와 같은 인공지능 로봇이나, 자율주행차를 구동하기 위해서...AI를 모든 IoT 제품에 설치할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손정의가 또 투자한 회사가 있는데, 바로 '클라우드마인즈'라는 중국회사다.
클라우드라는 이름에서부터 알수 있듯이, 슈퍼컴퓨터인 AI는 클라우드를 통해서 각각의 개체 IoT에 명령을 전달한다. 

그 밖에 자율주행차에 꼭 필요한 나우토, 엔비디아 회사 및 스마트농장 '플렌티',
보안관련 회사인 '사이버리즌, 짐페리움'등에도 투자를 하였다. 
   

와 정말....돈이 어딨어서 이렇게 많은 회사에 투자할수 있을까??

그 해답은 '소프트뱅크 월드 2017'에서 발표했듯이....손정의는 협력회사들과 함께
100조원의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쯤 되면...손정의는 투자자인가, 사업가인가....
투자를 하는 사업가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인데,
여기서 드는 궁금점은, 우리나라 대기업이나, 다른 해외의 유수 기업들은 왜 손정의처럼 투자하지 못하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리스크 회피에만, 너무 신경을 쓰는 나머지.....사내 유보금만 쌓아두고 있는 대한민국 대기업들의 작태를 보면, (아니....대기업 뿐만이 아니라 어느정도 현금창출이 되는 중견 중소기업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들은 사업가가 아닌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문구 몇가지만 소개하고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빅데이터 관련 부분에서,

데이터는 자원이고, 빅데이터를 처리하면 돈이 된다.
정제기술이 발달하기 전 석유는 시꺼먼 액체에 불과해 배나 건물 벽의 방수재로만 쓰였지만 석유의 역사는 1859년 에드윈 드레이크가 석유를 증류하여 등유를 만들고, 19세기말 록펠러가 미국정유공장 90%, 운송회사 80% 장악하면서 최고의 부자가 된다. 데이터도...분석하지 못하면 쓸모없는 '0'과 '1'의 조합일 뿐이다. 하지만 의미있는 정보로 전환할수 있다면...이것은 석유보다 더 대단한 화수분(끊임없이 돈이 나오는 화분)이 될수 있다.



공유경제부분에서,

큰 도둑 정신
<장자거협 편>
"상자를 열고, 주머니를 뒤지고, 궤를 여는 도둑을 막기 위하여 사람들은 끈으로 단단히 묶고 자물쇠를 채운다. 그러나 '큰 도적'은 궤를 훔칠때 통째로 두러매고 가거나 주머니째 들고 가면서 끈이나 자물쇠가 튼튼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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