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동부제철 입찰과 관련한 단상
https://getmoneyball.blogspot.com/2019/03/kg.html지난번 KG그룹의 동부제철 입찰과 관련해서,
글을 올리고 나서, 두번째 글이다.
어제 글을 쓰고 나서,
가만히 생각해보았는데,
입찰에 대한 열쇠는, 채권단들이 들고 있고,
채권단들이 주로 보는 게 무엇일까를 고민해 보면,
높은 입찰가를 써내는게 본질이 아닌것이다.
왜냐하면,
높은 입찰가를 써내는 것과,
채권단이 빌려준돈 받는것과는 별개가 아닌가?
그렇다.
채권단은 자신이 꿔준돈을 떼어먹지 않고,
이자를 두둑히 쳐주면서, 상환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입찰자를 원할 것이다.
높은 입찰가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가 매각을 할때나 중요한 것이다.
음......
맞는 말 같은데, 과연 그럴까??????
하지만, 찾아보니 이번 매각거래는 내가 생각했던 딜이 아니다.
[현재 동부제철 지분은 산업은행이 39.17%, NH농협은행 14.9%, 한국수출입은행 13.58%, KEB하나은행 8.55%, 신한은행 8.51% 등 채권단이 8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어라???
채권단이....주요주주로 군림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제3자 유상증자를 해서 경영권을 이전받고, 동부제철의 주인이 된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기존 주주인 산업은행, 농ㅎ엽, 수출입, 하나은행의 보유지분율은 현격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채권단인 기존주주가 손해를 보게되는데, 그래도 되는건가??
분명히 문제가 없고,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유상증자처리를 하는 것일텐데......
어떤 메커니즘을 알아야할까??
내가 모르는 어떤 방법론이 있을까??
제일 지분이 많은 산업은행은 2014년도, 2017년도 매각실패 후 이번이 3번째라,
궁리를 해서 짜낸 아이디어일텐데 말이다.
왜 제3자배정 유상증자라는 방법을 택했을까??
채권단이 가진 기존주식을 100으로 가정했을때,
인수자가 50%를 가지게 될려면,
추가로 100주를 발행해야 50대 50이 성립된다.
그럼 기존 주주의 지분율 100은 --> 50으로 낮아지니 분명히 손해일텐데 말이다.
다시한번 찬찬히 생각해보자.
유상증자를 하면, 주요주주인 채권단은 손해인가 이득인가?
위와 같이 단편적으로보면 손해이다.
그런데, 2차적으로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무조건 손해는 아니다.
왜??
유상증자물량을 늘리면 늘릴수록 금액은 커지게 되고,
그 금액은 고스란히 채권단으로 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쪼그라든 지분율과 하락하게되는 주가적 손해는 어떻게 메울수 있을까?
나도 이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동부제철 관련 자료를 더 찾아보았다.
아......
이해했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산업은행등 채권단이 지분율이 쪼그라듬에도 유상증자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매각의 성공을 위해서다.
이미 3번 실패했기 때문에, 원금이라도 건지기 위해서 유상증자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2014년: 동부인천스틸·동부발전당진 패키지딜
2016년: 동부인천스틸 매각
2017년: 당진 전기로 매각
매각을 하고도 채권단들의 지분이 남아있어야,
책임경영차원에서 끝까지 채무이행을 완료시킬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본전 심리다..
부채가 워낙많기 때문에, 매각자체가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고,
그래서 유상증자방식을 쓴것이다.
1편에서도 얘기했지만, 채권자들이 얼마만큼 채무탕감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인수자의 성과자체가 정해질듯하다.
시장에서는 50% 지분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약5천억이상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노후화된 장비를 손보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정비와 교체작업이 이뤄질경우....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수도 있을듯하다.
근데, 왜 ETS는.....입찰에 뛰어드는가???
도대체 무엇을 본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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