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왼쪽 동그라미를 보자.
2013년말이다. 그때 처음 매수했으니, 벌써 6년째가 되었다.
정말 징~~~하다.
평단 5천원대 매수해서 7140원까지 갔으니, 20% 먹고, 나올것이지.
무슨 욕심에,,,무슨 고집에,,,
쓰레기 대란은 반드시 오고, 그러면 주가는 1만원 넘을꺼라고 그렇게 호언장담하며, 기다렸을까?
그냥 1달치 월급정도만 투자했으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만약 당신의 전재산이 저기 묶여있다고 생각해봐라.
6년동안 저 징글징글한 차트가 얼마나 눈에 익었을까?
2013년 당시 1천원대였던 코엔텍등은 이미 1만원을 훌쩍 넘기고 있으니,
그때 당시 KG ETS를 사지 않고, 코엔텍이나 와이엔텍을 샀으면, 인생이 바뀌었을수도 있겠다 싶다.
아무튼 저 기다란 음봉은 맥쿼리와의 매각불발로 인해 생겨난 차트였나 싶다.
그리고, 유가가 2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주가는 2480원을 찍고, 장기간 바닥에서 헤매였다.
그리고 쓰레기 대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잠시 5120원을 찍는다.
살짝 원금가격이었으나, 팔지 않고, 기다리니,
주가는 화답하듯 다시 2천원으로 꼴아박는다.
그 사이에 다시 4905원을 찍었으나, 힘이 빠지면서 2천원대로 떨어졌는데....
왜 나는 팔지 않았을까??
매도를 할줄 모르는 바보가 된것 같다.
그 동안의 기회비용과 마음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저 회사의 대표이사를 곤장 1백대로 쳐죽여도 분이 풀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다려 보자는 생각이 왠지 모르게 강하다.
마지막으로 최종적으로,
끝까지 팔지 않던 내가,
동부제철 얘기가 나왔을때, 막대한 손해를 보고서라도 손절을 할까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그런대로 팔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악재가 터졌는데, 주가는 오히려 마구 오르고 있다.
아마 폐기물 테마로 같이 오르는 것 같은데,
최근에 2천원대로 떨어졌을때,
설마 동부제철 악재는 그때 이미 반영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뒤늦게 조금 든다.
1년전부터 입찰, 실사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했으니 말이다..ㅡ.ㅡ;;;
그러면서도 동시에,
물렸던 세력들이 한번에 털어먹으려고,
동부제철 우선협상자 소식과 동시에 쳐올리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수 없다.
원금과 점차 가까워질수록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왜냐면 6년동안 손해를 보다가 천신만고끝에 원금회복을 했는데,
더이상 손해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원금 회복만 한다면,
매도를 하고, 저 지긋지긋한 놈은 두번 다시 꼴도 보기 싫다는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온다.
그게 맞는 걸까??
아마 여기서 중상급 고수와 진정한 고수와의 차이가 나타나는게 아닐까 한다.
이 회사의 사업과 미래성에 대한 부분을 어느정도 배제하고,
기다림, 참을성에 한해서 말이다.
만약 KG ETS가 1만원을 넘어선다는 가정하에서 얘기하자면 말이다.
원금회복이 될때까지 참았으면, 중수.
원금회복이 되고, 10~20%정도 먹었다. 그럼 중상급.
1만원이 되고, 그 이상이 될때까지 기다렸다가 배당까지 더 받고 천천히 2~3배 먹고 나온다. 그럼 진정한 고수.
아무리 고수라고 할지라도, 개인인 이상 모든 정보를 100% 까놓고 보면서 할수는 없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의 치트키를 써놓고, 상대편 지도를 훤히 들여다 보면서 게임을 할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럼 뭔가??
확신과 믿음이다.
그런게 필요한다.
그것은 재무제표로부터 나오지는 않는다.
산업의 성장성에서 나올수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대주주(대표이사)로부터 나온다.
그게 있어야 하는데,
이 점에서 KG 그룹의 곽씨집안은 빵점을 주고 싶다.
왠만하면 참고 들고가겠는데,
정말 울화통을 치밀게 만들기 때문이다.
뭐 어차피 그렇게 회사를 일궈왔기 때문이겠지만,
이정도일줄이야...몰랐다.
이성적으로야, 조금 더 오래 버티려고 하는데,
실지로는
원금만 조금 넘어도 퍠대기 칠수도 있고,
혹은 손실 5% 안에만 들어와도,
'우쒸' 하면서 팔아버릴수도 있다.
자...과연 KG ETS와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전제적 제3인칭시점에서 바라보니,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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